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첫 번째 소식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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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안하시지요?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첫 번째 소식 드립니다.

이곳 잠비아에 4월 16일 도착한 바로 그 날, 한국 세월호의 슬픈 사고 소식을 듣고 마음이 매우 무겁고 어두운 가운데 많은 사람들로부터 위로를 들었습니다.
잃어버린 어린 생명들로 인해 한국이 전체적으로 슬픔과 고통의 영에 사로잡혀 있어 보입니다. 끊이지 않고 들려오는 사고 소식에만 집중하지 않고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고쳐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저는 은혜 가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어이없는 일들을 겪으면서 잠비아의 무풀리라에 정착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잠비아는 5월부터 추워지기 시작하여 6,7월이 겨울이라 합니다. 낮엔 여름 옷, 밤엔 내복에 겨울옷을 챙겨 입어야 하는 일교차가 큰 날씨라서 질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여기 겨울은 영하로 내려가진 않지만 집에 난방시설이 되어있지 않아 밤에 추워서 잠을 설치게 됩니다.

무풀리라 타운 안에는 깨끗하진 않지만 수돗물이 나오고 전기도 공급되고 있어 생활하기에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가스는 전혀 구할 수 없어 시간이 더 많이 걸리는 전기스토브로 요리를 하고 샤워나 머리감을 때도 커피 포트로 물을 데워서 합니다.

무풀리라의 치안은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잠비아는 가난과 질병 외엔 자연재해의 큰 피해를 입지 않는 나라들 중 하나인 듯합니다.

도착 후 지금까지 지내고 있는 곳은, 남아공에서 오신 분이 년간 몇 달을 지내는 집으로, 여러 사람들이 잠깐씩 지내다 가는 빈 집입니다. 근처 구리광산의 폭발 영향으로 집의 바닥과 벽의 여러 곳이 금이 가고 갈라져 있고 창문이 성한 곳이 없는 낡고 오래된 집이지만 집을 구할 때까지 머물 수 있는 곳이 있어 감사하지요. 혼자 지낼만한 작은 집을 구하고 있는 중인데, 광산 노동자들의 높은 임금의 영향으로 이곳 물가나 집세가 저에게도 그리 만만치는 않습니다.
이곳에 도착 후, 한국에서 시작된 알러지 기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곳에선 약을 구할 수가 없어 약을 한국에서 보내야 하는데 아직 한 주 더 기다려야할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어린이교육사업 위해서 학교가 필요한 마을들을 방문하면서 답사와 조사를 하고 현지 학교들을 방문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마을마다 거리마다 아이들로 넘쳐난다는 것입니다.
잠비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는 아직도 출산율이 매우 높아, 이곳은 가족 당 자녀가 평균 5-6명으로, 15세 이하 어린이의 인구 비율이 절대적입니다.
하지만 이 많은 아이들을 수용할 학교와 교실, 교사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형편입니다.

마을들을 방문하고 마을의 행정책임을 맡은 이들을 만나고 학교 관계자들을 만나며 교육청과 의회 사람들을 만나는 일들을 혼자 감당하기는 매우 어려웠을텐데 감사하게도 저를 도와주실 분이 계셔서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분은 지난 4월까지 고등학교 교장을 하시다가 60세로 정년 퇴임하고 현재 오순절 교회 목사로 섬기고 계신 뭄비 가쉬와란 분이신데, 자원해서 손수 운전도 해 주시고 제가 가는 곳 거의모든 곳을 동행하며 저의 일을 돕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선 인지도가 높고 존경받는 분이라 여러 가지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데 신뢰할 수 있는 현지인을 만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제가 방문한 두 개의 마을, 짐바와 카와마 두 곳엔 모두 당장 학교가 필요하지만 저희는 한 곳을 선택해야 합니다. 선택된 곳의 아이들은 많은 혜택을 누리겠지만 남겨진 곳의 아이들은 다시 여러 해를 기다려야 학교에 갈 수 있을 겁니다. 또한 선택한 곳에 학교를 지으려면 많은 재정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에게 돈을 받지 않고 점심을 먹이면서 학교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학생 수만큼의 아동 후원자가 모집되어야 합니다.

한국의 아이들에겐 너무나 당연한 초등학교 교육이 이곳에선 소수가 누리는 혜택입니다. 기본적인 초등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 나라가 어떻게 스스로 가난을 벗어날 수 있겠습니까?

앞으로 진행될 사항

-올리브 트리가 이번 주 중에 한국에서 등록을 마치면, 저는 이곳에서 NGO 등록을 시작합니다. 큰 변수가 없이 제 비자가 끝나기 전(7월 15일)에 등록이 순조로이 마쳐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학교를 지어줄 재정 후원자가 속히 나왔음 좋겠습니다.

-이곳은 학교가 3학기제인데 이번 주에 2학기를 시작합니다. 저도 학교에 나가 수업을 지켜보며 학교 운영을 배워나가려고 합니다. 지혜와 명철함이 필요합니다.

평안함을 구하며

2014/5/15 무풀리라에서 정 경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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